2021. 8. 14. 21:53ㆍ카테고리 없음
성수동 카페 - 기미사 - 향과 맛, 기분의 공간
오늘은 바로 오늘 오픈한 신상 카페인 기미사라는 곳에 다녀왔어요. 의도한 건 아니고,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크게 꾸밈없는 외관으로, 거친 콘크리트 등의 날 것 그대로의 재질을 드러냈어요.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입구의 손잡이인데요. 진짜 돌 그대로를 문 손잡이로 만들어서, 카페에 들어설 때의 그 촉감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입구의 기미사 간판입니다. 기미(氣味)란 향과 맛, 기분을 뜻하는 옛말이라고 하네요.
입구가 두 군데예요.
한쪽에는 이렇게 기미사라고 적힌 라이트박스가 있습니다.
카페 내부의 모습입니다. 성수동 특유의 오래된 건물에서 나오는 거친 빈티지함을 그대로 살렸구요.
카페의 중앙에는 평상 같은 널찍하고 반반한 돌상 위에 단아한 개다리소반이 있는 좌석도 있습니다. 앉을 수 있는 자리인지 궁금했지만 아마 앉을 수 있겠지요?
이곳은 끊임없는 질감의 대비가 일어나는 공간인 것 같아요.
거친 돌과 반반한 돌, 투박한 마감과 단아한 소반.
입구 쪽에 있는 이 금속으로 만들어진 비석에는 기미사에 대한 브랜드에 대해 적혀있네요.
카페 곳곳에는 심오한 작품 같은 오브제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자리가 무척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의 카페이지만, 좌석은 다행히 푹신한 편입니다. 에나멜 소재의 반짝이는 소파와 노출 콘크리트 기둥의 조화가 색다르네요.
저희가 주문한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머스캣 블랙티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살짝 쓴 편이고, 머스캣 블랙티는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어요! 추천합니다. 깔끔한데 뒷맛이 상큼 달달한 청포도맛이에요. 과하지 않아서 좋았네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그곳도 좌석이 있으나 아직 정비가 덜 끝났다고 하시더라구요. 깔끔한 화장실도 지하에 있었습니다.
우연히 오픈한 지 오분 밖에 안된 카페에 가게 되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다음번엔 손님이 아주 많을 것 같네요.
기미사
전화 : 0507-1380-9385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26길 47 1층, 지하1층
영업시간 : 매일 08:30 - 21:00